강원 횡성서 가스폭발 추정 화재…10여 명 사상_너는 친구들과 온라인 포커를 한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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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횡성군의 한 4층짜리 다세대 주택에서 불이 나 한 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당국은 불이 난 건물 파편이 멀리까지 날아갔고 '쾅'하는 소리가 났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가스 폭발을 화재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길 가던 행인이 화들짝 놀라 뒤를 돌아봅니다.

주택 건물 1층에서는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불이 시작된 건물 1층 베란다는 뻥 뚫려 속이 들여다보입니다.

마당 여기저기에 건물 잔해들이 나뒹굽니다.

외벽은 곳곳이 검게 그을렸습니다.

오전 10시 반쯤 횡성의 4층짜리 연립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습니다.

[권명숙/목격자 : "갑자기 펑 소리가 났어요. 연기가 우리 방으로 막 들어오는 거예요. 그래서 놀라 가지고 반팔 반바지로 핸드폰만 들고 그냥 막 뛰어 나왔어요."]

경찰과 소방 당국은 건물 상태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가스 폭발을 화재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충격은 이 건물 유리창뿐만 아니라, 유리 파편이 맞은편 건물까지 튀어 나갈 정도였습니다.

큰불은 30분 만에 잡혔습니다.

하지만 1층에서 7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고, 위층에 살던 60대 여성 등 이웃주민 10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가운데 한 명은 화상 등, 부상 정도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인기/횡성소방서 현장대응과장 : "건물에 지금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거주해서 좀 즉각적으로 (대피 등) 조치가 늦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고요."]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합동 정밀 감식을 벌여 도시가스 폭발 가능성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