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ELS ‘주가 조작’ 의혹 첫 수사 착수_세차장으로 돈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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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가연계증권 ELS,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일정 수준 아래만 아니라면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죠. 그런데 일부 증권사들이 고객들에게 수익을 주지 않으려고 고의로 주가를 떨어뜨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캐나다계 은행인 RBC는 2년 전 포스코와 SK 주가에 연동되는 주가연계증권 ELS 상품을 국내 증권사를 통해 팔았습니다. 1년 후 만기가 됐을 때 주가가 상품 가입일 당시 주가의 75% 아래로 떨어지지만 않으면 연22%의 수익을 지급하고, 75% 미만으로 떨어지면 하락한만큼 손해를 보는 식이었습니다. 이 상품의 만기일은 지난해 4월 22일이었는데, 증시 마감 10분전만해도 SK주가는 12만3천 원이었습니다. 가입일 당시 주가의 75%선, 그러니까 손익 기준선 11만9천6백 원을 3천 원 이상 웃돌았습니다. 이대로라면 ELS 투자자들은 연22% 수익이 확정적이었지만, 장 막판에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는 손익 기준선에 600원 모자란 11만9천 원에 끝났습니다. 결국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률인 25.4%만큼 투자 원금을 까먹어야 했는데, 투자자 430명이 입은 손실 규모는 16억 원에 이릅니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대상은 이와 비슷한 일이 벌어진 ELS 상품의 운용회사들로 RBC와 미래에셋증권, 대우증권, 그리고 프랑스계 증권사인 BNP 파리바 등 네 곳입니다. 검찰은 운용회사들이 일부러 주가를 떨어뜨려 투자자에게 손해를 끼쳤는지를 집중 조사합니다. <인터뷰> 남길남 박사(자본시장연구원) : "쟁점은 주식 가격이 증권사의 상품 운영의 결과 였는지, 의도성을 갖고 고객에게 손실을 끼치려는 행위였는지를 구별하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이에 대해 금융회사들은 만기 투자자에게 돌려줄 현금을 마련하려고 주식을 판 것일뿐, 고의로 주가를 떨어뜨리진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