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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연 토굴에서 자연 숙성한 충남 광천의 새우젓은 70년 넘는 역사를 이어온 전통 발효식품입니다.

친환경적인 생산 방식으로 보전 가치도 높아 최근 들어 국가 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토굴 속 미로처럼 이어진 통로를 따라 들어가자 새우젓이 담긴 통 수백 개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서해안에서 잡은 새우를 1년 간 간수를 뺀 천일염에 버무려 석 달간 숙성하면 최고급 새우젓이 탄생합니다.

분홍빛 새우젓을 꺼내 올리자 우유처럼 뽀얀 젓국이 흘러나옵니다.

토굴 숙성을 거치며 텁텁하거나 쓴맛은 사라지고 구수하고 진한 감찰맛이 두드러집니다.

새우젓을 숙성시키는 이런 토굴이 홍성 광천읍에만 40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10만 제곱미터 규모의 폐금광을 활용한 것으로 1949년부터 75년 역사를 자랑합니다.

[신태성/토굴 소유주 : "여기 옹암포구에서 섬 배들, 서해안의 섬 배들이 광천에 올 때 그때부터 굴착을 시작했죠. 한 70년 전에 다 손으로…"]

광천토굴새우젓은 연중 15도 안팎의 온도에다 85% 이상의 습도에서 전통 방식대로 자연 숙성을 거칩니다.

덕분에 인위적으로 만든 것과는 다른 독특한 맛을 내고, 저장 기간도 더 긴 편입니다.

[김연형/광천전통시장상인회장 : "우리 전통 방식대로 옛날에 어머니들은 (새우) 오젓을 갖다가 항아리에 넣어서 (소금을) 얹어서 보관했거든요. 그 방법이 결국 발효의 시점이 되는데..."]

연간 판매량만 4,000톤으로 충남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식품 광천토굴새우젓.

전승 가치가 높은 친환경적인 제조 방식으로 국가 중요어업유산 지정 절차도 밟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