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北 리용호 만나…“베를린 구상에 조속한 호응 촉구”_베토 카레로 숙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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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회의가 열리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남북 외교장관이 만나 짧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강경화 장관은 베를린 구상에 대한 호응을 촉구했고, 리용호 외무상은 제안에 진정성이 결여됐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마닐라에서 김기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 환영만찬 대기실에서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만났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두 장관이 대기실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며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강 장관은 리 외무상에게 "한국 신정부의 베를린구상과 후속조치 차원의 대북제안에 대해 북측이 아직까지 아무런 호응이 없다"면서 "조속한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리 외무상은 "남측이 미국과 공조하에 대북압박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러한 대북제안에는 진정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강 장관은 이에 대해 우리측 제의에 담긴 진정성을 강조하고 북측의 호응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오늘 오후 개막하는 ARF 외교장관회의에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가 주요 의제로 등장할 전망입니다.

회원국 대부분이 북한에 비판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회의석상에서 어떤 입장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강경화 장관은 틸러슨 미 국무장관, 고노 타로 일본 신임 외상과 함께 한미일 3국 외교장관 오찬 회담을 열고 굳건한 대북공조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마닐라에서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