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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에서 현지시간으로 4일 오전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미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습니다.

미 지질조사국은 미 서부 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 33분 진원의 깊이가 8.7㎞로 비교적 얕은 강진이 일어났다고 전했습니다.

진앙은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북동쪽으로 240㎞ 떨어진 지역입니다.

미 지질조사국은 진원이 얕기 때문에 영향이 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진앙은 인구 2만8천여 명의 소도시인 리지크레스트에서 모하비 사막 방향인 북동쪽으로 20㎞ 정도 떨어진 셜즈밸리 인근입니다.

모하비 사막 근처여서 인구가 밀집한 지역은 아닙니다.

미 지질조사국은 애초 규모 6.6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가 곧바로 규모 6.4로 수정했습니다.

컨카운티 소방국은 트위터에 "24건의 의료·화재 상황과 관련해 응급 구조대원들이 출동했다"고 밝혔습니다.

샌버너디노카운티 소방국도 "부상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지만, 건물과 도로 파손 신고가 있어 확인 중"이라며 "건물에서 여러 건의 작은 균열이 있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라고 말했습니다.

일부 도로에는 돌이 떨어졌지만, 차량 파손이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캘리포니아공과대학 지질학자 루시 존스는 AP통신에 "이번 지진은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난 지진 중 20년 만에 가장 강력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존스는 지난 1999년 이번 지진이 일어난 곳과 가까운 지역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재산 피해가 났던 지진으로는 지난 1994년 노스리지에서 일어난 규모 6.6의 지진 이후 가장 강한 지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존스는 "강진이 있기 1시간 30분쯤 전에 규모 4.3의 지진이 있었다"면서 "강진 이후 며칠 사이에 규모 5 정도의 여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지진은 LA 시내에서도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LA에 거주하는 영화 제작자인 애버 듀버네이는 "LA에 오래 살면서 이런 진동은 처음 느껴본다. 흔들림이 급격하게 강하지는 않았지만 제법 긴 시간 동안 느껴졌다"라고 현지 매체에 말했습니다.

진동은 모하비 사막을 건너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까지 느껴졌으며,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남쪽 멕시코 국경도시 티후아나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 지질조사국 지질학자 롭 그레이브스는 "이런 지진은 상당한 규모의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州)인 캘리포니아는 지진대와 화산 활동이 활발한 환태평양 조산대 '불의 고리'에 속해 있으며, 그중에서도 샌안드레아스 판의 움직임에 의해 대형 강진이 발생할 우려가 큰 지역입니다.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에서 대형 강진이 발생한 지 20년이 지나 휴지기가 끝났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캘리포니아 지진 전한 미 지질조사국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