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600㎞의 사나이’ _전기 빙고 글로브_krvip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600㎞의 사나이’ _누가 종려나무나 고린도전서를 얻었는가_krvip

산림청 산하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에는 '600만불의 사나이'와 맞먹는 '600㎞의 사나이'가 있다. 전국의 국유자연휴양림에서 이뤄지는 서비스의 품질을 평가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유연수(45)씨는 지난해 600㎞를 걸었다. 그는 2006년 7월 이전까지는 충남 공주의 중부지방산림청에서 산림경영계획 업무를 맡으면서 수시로 산을 오르내렸으나 이후 대전의 자연휴양림관리소로 전보되면서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게 되자 점점 몸과 마음이 무겁고 무기력해지는 것을 느꼈다. 유씨는 그러다 지난해 2월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른 사람들이 즐기는 일반적인 운동보다는 시간적으로나 금전적으로 더 경제적인 '걷기'를 선택했다. 유씨는 대전시 서구 관저동 집에서 서구 복수동 사무실까지 4㎞ 가량을 걸어서 출근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1시간 20분을 꼬박 걸어야 했기에 3일만에 심한 몸살까지 앓았지만 건강을 챙기고 무엇보다 가족에게 '작심 3일'의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 어금니를 악물었다. 이후 1주일에 최소한 3일은 걸어서 출근했으니 그동안 그가 걸은 거리는 600㎞가 넘는다. 1일에도 이른 아침 집을 나와 걸어서 출근한 유씨는 "나 자신과 가족이 먼저 건강하고 행복해져야 자연휴양림을 찾는 국민께도 건강과 행복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숲을 사랑하고 열심히 일하는 모든 분들이 걷기의 생활화로 건강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