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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트워크 소식입니다. 농촌 젊은이들이 무연고 묘를 대신 벌초해 주고 있습니다. 이 소식 전주에서 전하고 속초, 제주로 넘어갑니다. ⊙앵커: 전주입니다. 추석을 앞두고 조상들의 묘를 미리 찾아 벌초를 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마는 더 이상 찾는 이가 없는 묘지들은 수풀 속에 파묻힌 채 내버려지기 일쑤입니다. 그런데 농촌 젊은이들이 나서 이런 무연고 묘를 대신 벌초해 주고 있어 민족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훈훈한 소식이 되고 있습니다. 이수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추석이 다가오지만 공원묘지에는 풀만 수북합니다. 자손이 찾지 않는 이른바 무연고 묘지입니다. 오늘은 자손들 대신 예초기를 맨 젊은이들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예초기의 날이 닿는 곳마다 둥그런 봉분이 드러납니다. 수풀 속에 묻혀 있던 비석도 제 모습을 찾습니다. 오늘 깎을 묘는 300여 기. 햇빛은 따갑도록 내리쬐고 예초기를 잡은 팔도 후들거리지만 정성을 쏟습니다. ⊙박성호(전북 정읍시 정우면): 우리 묘도 안 깎았는데 여기를 저희가 안 깎으면 깎을 사람이 없고 해서 먼저 깎고 저희 것은 그 다음 날 깎으려고... ⊙기자: 이들이 벌초봉사에 나선 것은 올해로 5년째입니다. 무연고 묘지가 단정한 모습을 되찾게 되자 마을 주민들도 한결 마음이 편합니다. ⊙이기수(전북 정읍시 태인면): 자손이 없는 분들은 1년에 한 번 있는 명절도 머리 한 번 못 깎고 지난다는 것이 얼마나 가슴이 아프고... ⊙기자: 비록 내 조상은 아니지만 옛 어른들의 잠든 자리를 보살피는 젊은이들의 모습에서 추석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봅니다. KBS뉴스 이수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