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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아직 미미"추정…2분기 본격화 기대 대기업들의 현금성 자산이 줄어든 것은 대기업들이 공격경영의 시동을 걸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징후로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아직 현금성 자산 감소폭이 그렇게 크지 않고 성과급 지급이나 채무변제 등 다른 용도로 사용됐을 가능성도 있는데다 실제로 나타난 투자규모도 아직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본격적인 투자는 2분기부터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 대기업 공격경영 시동 조짐…"아직은 미미" 올해초 포스코와 LG 등 대기업들은 잇따라 투자확대를 통한 공격경영 방침을 발표했으며 이번 현금성자산 감소는 이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는 지난 1월 올해 투자목표를 사상 최대규모인 9조3천억원으로 정했으며 LG는 그룹 전체 투자액을 15조원으로 잡았다고 공개했다. LG는 특히 시설투자가 11조3천억원으로 작년의 8조7천억원에 비해 30%가량 늘린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도 지난달 30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시설투자 규모를 애초 계획보다 상당히(substantially)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규모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반도체와 LCD패널 등 모든 부분에 걸쳐 이뤄질 것이며 7월말께 예정된 2분기 실적발표 이전까지는 추가투자규모를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전경련은 지난 3월 올해 600대 기업이 103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되도록 상반기로 앞당겨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증시 전문가들은 1분기 대기업들이 사상최대의 이익을 내는 등 잇따라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는데도 현금성 자산이 오히려 줄어든 것은 상당부분 투자로 돈이 흘러가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추정하면서도 본격적인 투자는 2분기 이후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가장 큰 폭으로 현금성 자산이 줄어든 현대차의 경우 1월에 지급된 성과급이 주요인이라고 밝혔으나 전문가들은 성과급 이외에 투자도 상당부분 이뤄지면서 현금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최근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대기업들이 비상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 등으로 현금을 끌어모았으나 최근 상황이 종료된 것으로 인식되면서 일부 투자를 늘리고 채무변제에 나서는 등 그동안 움켜쥐고 있던 현금을 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김학균 투자전략팀장은 "투자가 일부 이뤄지고 있지만 국내보다는 해외쪽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현금성 자산이 줄어든 것은 금융위기라는 비상상황에 대비해 비정상적으로 보유하던 현금을 내놓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선순환 기대…온기 '윗목'까지 퍼지기 시작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대기업들의 투자가 본격화되면 무엇보다 일자리 창출과 소비진작 등 선순환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전경련은 투자를 조기집행하겠다고 밝히면서 300만개 일자리 창출이 함께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대기업들의 실적이 호전되고 있는 것에 비해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했던 중소기업들의 실적이 서서히 개선되는 등 이른바 '트리클다운'효과가 일어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적하(滴下)이론으로 번역되는 '트리클다운'이론은 말 그대로 '넘쳐흐르는 물이 바닥을 적신다'는 뜻으로 정부가 투자 증대를 통해 대기업과 부유층의 부(富)를 먼저 늘려주면 중소기업과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감은 물론, 결국 총체적인 국가의 경기를 자극해 경제발전과 국민복지가 향상된다는 이론이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정보센터장은 "대기업들의 투자가 늘면 각종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최근 중소기업들의 실적이 호전되고 투자가 늘어나는 것을 주목해볼 필요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시된 상장사들의 신규 시설투자 공시내역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신규시설투자 발표 규모는 9조9천177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67% 증가했으나 코스닥 상장사들의 신규시설투자 규모는 3천935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무려 526%나 증가했다. 신규시설투자를 공시한 코스닥 업체들은 대부분 IT분야 대기업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해 금융위기에도 IT, 자동차업체들이 글로벌 플레이어로 올라서면서 실적도 호조세를 보여 이들 기업의 하청업체들인 코스닥 부품업체들도 시차를 두고 투자확대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