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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눈에 파묻힌 도심은 아이들에겐 마냥 즐거운 놀이터였습니다.

좀 황당하긴 하지만, 스노보드에 스키 타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박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발목까지 눈이 쌓인 고갯길.

인적도 뜸해진 내리막길을 한 남성이 스노-보드를 타고 내려옵니다.

눈 덮힌 스키장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엉금엉금 걸어야 하는 눈길 도로를 거칠 것 없이 내달리는 재미가 더 없이 짜릿합니다.

<인터뷰> 김수범(서울시 중앙동) : "몇 년에 한번 있을만한 재미잖아요. 동네에서 타보는 게."

걷기도 힘든 눈길에 스키복을 차려입은 한 남성이 나타납니다.

사람들이 눈길을 잡아끌더니 눈 덮힌 내리막길을 미끄러어져 내려갑니다.

<녹취> "지난 번에 눈싸움했다."

시간이 갈수록 눈이 쌓입니다.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은 눈밭에 뒹굴 수 있어 마냥 신이 났습니다.

<녹취> "크게 만들까요."

눈싸움부터 눈사람만들기까지.

눈밭을 뒹구는 아이들은 추운 줄도 모르고 눈과 함께하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인터뷰> 전원영(5살) : "동그라미 하나 더 만들고 이렇게 눈썹도 만들고 모자, 장갑, 손도 만들어요."

폭설과 추위가 길을 막아 사람도 차량도 거북이처럼 걸었지만, 인터넷에는 스키나 스노우 보드를 타는 동영상이 줄이어 올라왔습니다.

네티즌들은 "철없는 행동이다, 아니다 재미있다"로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경찰은 도로에서 스노보느나 스키를 타는 것은 도로교통법을 위반한 행위라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